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인수자 찾기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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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주(오른쪽)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인해 홈플러스 회생 절차와 매각 작업 지속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지연되는 한편 거래 종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전평을 내놓는 분위기다.
8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홈플러스 매각 일정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의 변화 가능성도 회의적인 시각이다.
한 기업 회생 전문 변호사는 “김광일 부회장과 함께 조주연 대표가 공동으로 회생 관리인을 맡고 있어 절차가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김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공동관리인 교체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이미 1년 가까이 지연된 회생 절차가 또 한 번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인은 채무자인 홈플러스의 재산을 관리·처분하고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에서 인수자 측과 협의 및 계약서 검토·체결 등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의 사법 리스크로 홈플러스에 사회적 이목이 쏠리면서 매수자 찾기 난도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현재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또 다른 회생 전문가는 “재판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운영 실태, 노동조합과의 관계, 고용 승계 등 민감한 이슈가 계속해서 지적될 것”이라며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시끄러우면 매수 의사가 있어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 통매각이 결국 무산된 것처럼 분리 매각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홈플러스 사태 수사에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지난 7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CFO)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이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김 회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고도 대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기습적으로 기업 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회생 절차로 자산이 동결될 것을 알고도 단기 채권을 무리하게 발행해 투자자를 속였다는 의혹이다.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검찰은 구속 이후 20일 안에 기소해야 한다. 구속 후 10일 내 기소가 원칙이지만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 구속 기한을 최대 10일 연장할 수 있다.
기각될 경우 검찰은 구속 영장을 재청구해 법원 판단을 다시 받거나 불구속상태로 기소할 수 있다. 지난 2024년 티몬·위메프 사태를 수사하던 검찰은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결국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회생 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라는 기업을 정상화하려 했던 대주주의 의도와 행위를 검찰이 오해하고 있다”며 “회생 신청을 전제로 하거나 이를 숨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영장 청구에 담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특히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김 회장은 홈플러스를 비롯한 투자사의 일상적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해외에서 귀국해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국회 국정감사에도 출석했다. 이번 영장 청구는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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