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성장률 2% 회복 총력…新ISA로 성장펀드 투자땐 파격 세제[2026년 경제성장전략]

4대 분야 15대 과제 ·50대 세부과제


[123RF]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올해 ‘대한민국 경제대도약 원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2%대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부분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1.8%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재정경제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기획예산처 분리로, 새해 출범한 재정경제부가 단독으로 내놓은 첫 경제 청사진이다.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내수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잠재성장률 하락과 양극화 등 구조적 과제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소비개선, 건설부진 완화 등이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외환·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및 가계부처·새마을금고 등 리스크도 잠재해있다고 평가했다.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대에는 1% 내외 2040년대에는 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흐름을 반전하기 위해 ▷거시경제 적극관리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도약 기반 강화 등 4대 분야 중심으로 15대 정책과제·50대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잠재성장률 정책과제에 힘을 실었다. 반도체, 방위산업,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 ‘반도체 산업경쟁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K-방산은 세계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민관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초혁신경제 구현을 위해 선도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세제 혜택을 늘린다. 국가전략기술에 차세대 전력(에너지) 반도체 기술을 확대하고 LNG 화물창 기술은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신성장 원천기술에는 그래핀·특수탄소강 기술을 추가한다.

이른바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리는 국내생산 촉진세제도 반도체 분야 포함 여부와 혜택만 노리는 ‘체리피킹’을 막을 방안 등을 고심해 오는 7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생산적 금융’을 위해 전폭적인 세제지원을 예고했다. 3분기 출시 예정인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6000억원 규모)에 일정 기간 이상 장기 투자하면, 투자금액에 소득공제를 적용받고,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는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국내 주식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보다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내 시장 전용 ISA도 새로 선보인다.

기존 ISA보다 세제 혜택을 크게 늘리고, 투자 대상은 국내 주식·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로 제한된다. 구체적인 세제 혜택은 올해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대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세부 정책과제로는 ‘한국형 국부펀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초기 자본금으 2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 출자주식과 물납주식의 현물출자, 지분 취득 등을 통해 자본금을 마련한다.

출자 대상 공공기관이나 투자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반기 중에 추진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테마섹 같은 해외 국부펀드처럼, 상업적 베이스의 적극적인 투자로 다양한 형태의 국부를 창출해 후세대에 넘겨주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번 경제성장전략과 함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도 내놨다.

현재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 지수로 한단계 점프업함으로써, 한국 증시가 국가경제 수준에 걸맞은 글로벌 투자처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나아가 ‘원화 국제화’의 주춧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6월 발표되는 MSCI의 연례시장 분류에서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올라가고 내년 6월에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이 결정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2028년쯤 지수 추종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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