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에너지 두루 섭렵한 경험 바탕으로 HD현대 흑자 전환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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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 책소개 캡쳐화면]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위기 해결사’로 불리는 산업통상부(전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이 지난 5년간 ‘현대 맨’으로서 일궈낸 혁신 노하우를 담은 저서 ‘하모나이저’를 출간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조 부회장은 산업부에서 3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산업·통상·에너지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이후 2019년 HD현대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겨, 취임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HD현대 경영인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1일 관가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최근 ‘조화는 어떻게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키는가’라는 물음에 해답을 담은 ‘하모나이저’를 발간했다.
‘하모나이저(Harmonizer)’는 조화와 합의를 이끌어내는 사람이나 조직을 의미한다. 조 부회장은 이 책을 통해 “리더란 무엇인가,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기업의 존재 이유와 성공하는 기업의 조건은 무엇인가 등 모든 질문과 고민 끝에 얻은 답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하모나이저’”라고 설명한다.
이어 “하모나이저를 거창하게 나만의 독특한 경영 철학이라 이름 붙이기는 쑥스럽지만, 지금까지 생각해 온 기업관과 리더십을 응축한 말로 손색이 없다”면서 “하모나이저는 조화와 합의를 이끌어내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장난명(孤掌難鳴·외손뼉만으로는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이라는 말처럼, 큰일은 혼자 이룰 수 없으며 여러 사람의 조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업 경영을 넘어 하모나이저는 우리 사회 전체에 필요한 리더십이며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출간 이유에 대해 “경영자로 보낸 지난 5년 동안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정리해 보고 싶었다”면서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화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남기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2019년 12월 HD현대일렉트릭의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당시 15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2024년 영업이익을 669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현대 맨’이 되기 전 그는 산업부에서 미주통상과 서기관, 총무과장, 원전사업지원단장, 자원정책심의관, 에너지정책기획관, 산업경제정책관, 성장동력실장, 제2차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로 꼽혀왔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회장 등 공공기관장과 국제 협회장으로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특히 조 부회장은 원전사업기획단장을 맡았던 2004~2006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최초로 주민 투표 방식을 도입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시절 ‘대정전 사태’ 수습을 위한 소방수로 제2차관에 임명돼 당시 어수선했던 조직을 최단기간에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한수원 사장 취임 당시에도 원전 부품 비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었으나, 재임 3년 동안 국내 원전 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와 1조 원 규모의 운영 용역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조 부회장은 “기업, 정부, 교육, 시민사회 등 어디서든 조화로운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며 “조화는 가장 실천적인 전략이자 가장 현실적인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