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거기서 나와”…이태리, 자국 동계올림픽에 미국 ICE 투입 소식에 당황

미국 ICE의 시위대 강압진압 연일 논란 와중에

동계올림픽 보안작전에 파견…밀라노 등 당황

‘통상적 활동’ 해명에도 우려 커져…ICE “이태리서 이민 단속 안 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7일(현지시간) 시위에 나선 한 시민이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에 의해 차량에 구금되고 있다.[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 내에서 폭력적인 이민자 단속과 시위대에 대한 강압진압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보안작전에 투입된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당국과 정치권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방침을 언급하며 “그들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살라 시장은 “우리의 민주적인 치안 운영과 그들의 방식은 서로 맞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미국 ICE 요원들은 안보 활동을 지원하러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이탈리아에 온다.

ICE 측은 “모든 안보 작전은 이탈리아 당국의 권한 아래에 있다”며 “ICE는 외국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ICE 산하 수사 부서인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국 연방기관이 국제 스포츠 행사의 안보 활동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 미국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양국 모두 ICE 요원이 동계올림픽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 우려가 여전하다. 특히 최근 ICE가 미국에서 폭력적인 방식으로 이민자 단속과 시위대 진압을 하다 이달에만 두 명의 시민을 총격 사망케한 일 때문에 우려는 가중되고 있다.

중도 야당 비바이탈리아는 “ICE는 폭력·억압·권한남용·인권침해의 상징”이라며 “ICE 요원들을 이탈리아에 입국시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 거대노조 USB는 올림픽이 개막하는 다음 달 6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밀라노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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