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스포티지 하이브리드, 美 판매 주도
매출 7%·이익 12%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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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2026년 사업계획 그래프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미국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기아가 올해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확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다시 연간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아는 28일 열린 2025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220억원 감소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줄어든 1조8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미 간 15% 관세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적용됐지만, 미국 판매 법인이 보유한 재고 영향으로 11월 말까지는 실질적으로 25% 관세 부담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는 올해 도매 판매 목표를 335만대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6.8% 성장을 전망했다. 매출액 목표는 12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14조1409억원) 대비 약 8조원, 7.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를 목표로 했다. 영업이익률은 8.0%에서 8.3%로 0.3%포인트 상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풀 모델 체인지와 하이브리드 신규 투입을 통해 SUV·하이브리드 중심 성장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2 출시를 시작으로 EV3·EV4·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판매 회복과 전동화 리더십 강화를 노린다. 인도 시장에서는 신형 셀토스를 앞세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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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기아 제공] |
아울러 기아는 관세 부담 속에서도 친환경차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8만6000대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9%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며 기아의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2024년 연간 4.2%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8.2%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전기차 보조금 종료와 시장 수요 변화를 고려해 내연기관(ICE)·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조정한 결과다. 차종별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미국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에는 터널을 일부 통과했다”며 “올해 1분기부터 더 나아진 실적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와 경쟁 심화라는 부담 요인이 있지만, 볼륨 성장과 하이브리드·전기차(EV) 판매 확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주주환원 기조도 유지한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300원 늘린 6800원으로 책정했으며, 2025~2027년 3개년 동안 총주주환원율(TSR) 35%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