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공무원 사칭범에 1억원 송금 피해자 나와

심장 제세동기 대리구매 요청하고 계좌 입금 요청 수법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시 공무원을 사칭한 1억 원대 물품 대리 구매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서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시청 회계과 직원이라고 사칭한 B씨로부터 1억 원의 물품 대금 사기 피해를 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기범인 B씨는 시청 회계과 직원을 사칭한 명함과 위조 공문서를 바탕으로 몇차례 수백만원대 소액 거래를 해 신뢰를 쌓은 뒤 점점 액수를 늘려 급기야 1억원 상당의 심장 제세동기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이에 속은 A씨는 “입금한 뒤 언제 시청 회계과에 오면 밥을 사겠다”는 사기꾼 말에 속아 1억원을 송금하고 여수시청을 찾았다가 속을 것을 감지하고 곧바로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번 사기 수법은 위조 명함이나 공문서 제시 등 기존 수법에서 진화돼 실제로 소액 거래를 통해 안심시킨 뒤 범죄에 꼬드겼다는 점에서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시청 문화예술과 직원을 사칭하며 불꽃축제에 쓸 음료를 대리 구매해 달라는 말에 속아 김밥집 주인이 600만원을 송금해 사기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범죄 수법도 기존 사회복지 관련 사업은 물론 환경·안전, 물품 계약 등 시청 전 부서를 망라하며 사무실 이전 등 내부 업무까지 악용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전 직원 대상 사례 공유를 비롯해 나라장터 공지사항 게시, 여수시 공식 SNS·누리집 홍보, 이·통장 회의 자료 배포, 마을 방송 등 모든 가용 채널을 활용해 보이스피싱과 물품사기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인에게 대리 구매나 개인 계좌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요구가 있을 경우 반드시 해당 부서에 교차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경찰(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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