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에 1천달러 금융 투자 종잣돈 지원…‘트럼프 계좌’ 발표

미국 태생 신생아 전원에 1000달러 ‘종잣돈’ 지원
트럼프 “역대 가장 변혁적인 정책 혁신 중 하나” 자찬
마이클 델, 레이 달리오 등 억만장자들 기부로 충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카네기 멜론 강당에서 ‘트럼프 계정’ 프로그램 출범을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모든 신생아들에게 금융자산을 형성을 지원하는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정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카네기 멜론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계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국 신생아에게 미래를 위한 재정적 지분을 제공할 것”이라며 “역대 가장 변혁적인 정책 혁신 중 하나”라고 자화자찬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가 미국 내 모든 신생아에게 비과세 투자 계좌를 개설하고, 초기 종잣돈으로 1000달러(약 143만원)를 지원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복리 효과를 통해 아동의 성장과 함께 자산이 증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부모나 고용주, 주 정부, 친지들, 교회 등은 이 계좌에 최대 5000달러(약 700만원)까지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에서 이 계좌에 기여가 꾸준이 이어지면, 아동이 18세가 되는 시점에 계좌 가치가 최소 5만달러(약 7000만원)에서 많게는 20만~30만달러(약 2억8000만~4억원)에 달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 정책은 억만장자들의 기부를 통해 물꼬를 텄다.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인 마이클 델과 그의 부인 수잔이 10세 이하 아동 2500만 명의 계좌 지원을 위해 62억5000만 달러(약 8조 3000억 원)를 기부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커네티컷주 전역의 아동들을 지원하기로 약정했다. 브래드 거스트너 인베스트 아메리카 재단 설립자는 인디애나주 아동들을 위한 대규모 기부를 약속했다.

우버, 엔비디아, 인텔, 브로드컴, 코인베이스 등 기업들도 직원 복지 패키지에 ‘트럼프 계좌’ 기여금을 포함하기로 했다. 비자카드는 캐시백 보상금을 계좌로 직접 입금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계좌’ 정책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최근 통과된 대규모 감세 및 규제 완화 법안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Great Big, Beautiful Bill)’을 꼽았다. 그는 팁, 초과 근무 수당, 사회보장 연금에 대한 면세 혜택과 자동차 할부 이자 공제 혜택 등을 언급하며 중산층의 자산 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계좌’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시혜성 보조금이 아니라, 모든 아이를 태어날 때부터 ‘자본가(Capitalist)’로 만들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정책이 부채만 물려주던 과거의 관행을 끊고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선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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