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출렁’…개미 ‘사자’로 버틴다 [투자360]

美 증시 조정·달러 강세 겹치며 코스피·코스닥 동반 변동성
코스피, 外人 1조원 순매도 속 개인 매수세로 낙폭 만회 中
코스닥, 외인 수급따라 장중 변동성 확대…기관 팔고 개인 사고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5100선이 깨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32.27포인트(2.81%) 떨어진 1117.17이다. 원/달러 환율은 11.5원 오른 1451.0원으로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장 초반 급락했으나, 이후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선 기관, 코스닥 시장에선 외인의 수급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이며 오전 9시 30분 현재 48.92포인트(0.94%) 하락한 5175.4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조528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470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74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날 지수는 기관의 수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43%), SK하이닉스(-3.41%)가 동반 하락했고, 삼성전자우(-2.64%), SK스퀘어(-4.39%)도 낙폭이 컸다. 현대차(-0.50%) 역시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4%), 기아(0.72%) 등은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0.00%)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0.87포인트(1.82%) 내린 1128.57로 출발했으나 장중 반등해 같은 시각 전장 대비 1.72포인트(0.15%) 오른 1151.1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변동성의 키는 외인이다. 같은 시각 외인이 588억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개장 이후 팔자 장세를 이어가며 67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33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6.34%)가 급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3.16%), 에이비엘바이오(3.19%), HLB(2.16%) 등도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10%), 코오롱티슈진(0.76%)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43%), 알테오젠(-2.18%), 리노공업(-5.67%), 리가켐바이오(-1.23%) 등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이 장 초반 지수 급락을 이끌었으나,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장중 환율과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이 같은 장 초반 변동성의 배경에는 전날 미국 증시 조정과 환율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43%, 0.94% 내리며 3대 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3.87% 급락했고, 이에 따라 한국 증시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도 1.68%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조정이 국내 증시 개장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도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급등하며 외국인 매도 압력을 키웠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 역시 전날 0.74%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외국인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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