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홈 코스의 이탈리아 피슈날러
이상호·김상겸 나란히 16강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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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배추보이’ 이상호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배추 보이’ 이상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하며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이상호는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6초74를 기록해 전체 6위로 16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평행대회전은 32명의 선수가 블루·레드 코스를 한 차례씩 달린 뒤 합산 기록 상위 16명이 토너먼트 방식의 결선에 오르는 종목으로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24분부터 16강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2022 베이징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호가 시상대에 오를 경우 이는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의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 된다.
이상호의 별명 ‘배추보이’는 그의 성장 배경에서 비롯됐다. 강원도 정선 출신인 이상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고, 정선스키협회가 집 근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해 만든 눈썰매장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눈이 쌓인 배추밭을 슬로프 삼아 활강 연습을 했던 에피소드가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서 ‘배추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상호는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 랭킹 1위를 달리는 이탈리아의 베테랑 롤란드 피슈날러와 예선 6조에서 맞붙었다. 블루 코스에서 열린 1차 시기에서 이상호는 43초21로 16명 중 4위에 올랐고, 레드 코스로 진행된 2차 시기에서는 43초53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결선권을 지켜냈다.
반면 홈 코스에서 나선 피슈날러는 합계 1분25초1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결선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김상겸도 1분27초18로 8위를 기록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조완희는 1분27초76으로 18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상호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그는 지난달 슬로베니아 루그라에서 열린 2025~2026시즌 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8 평창 이후 다시 한번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결승에서 상대가 바로 피슈날러였다는 점에서 이번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도 두 선수의 재대결 가능성이 관심을 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개인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종목이다. 예선을 무난히 통과한 이상호가 16강 토너먼트에서 어떤 레이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