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영업익은 전년比 10.8%↓

2025년 매출 3조3266억, 영업익 1조544억원
펍지 IP 프랜차이즈 성장…신작 판매 100만장
1조원 규모 3개년 주주환원…현금 배당 실시

크래프톤 사옥 전경 [크래프톤 제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크래프톤의 매출이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9일 크래프톤은 2025년 연간 매출 3조3266억원, 영업이익 1조54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197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8.9% 폭락했다. 크래프톤은 “성수 신사옥 이전 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원을 출연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연간 매출은 ▷PC 1조1846억원 ▷모바일 1조7407억원 ▷콘솔 428억원 ▷기타 3585억원이다.

크래프톤은 PC 플랫폼 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PC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와 글로벌 아티스트·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다양한 모드로 이용자 경험을 다변화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11월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Porsche)’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배틀그라운드의 역대 슈퍼카 협업 가운데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인조이(inZOI)’, 10월 선보인 신작 ‘미메시스(MIMESIS)’도 100만 장 이상 판매돼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PC 플랫폼 매출은 2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새 테마 모드 도입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인도 한정 스킨 및 맞춤형 프리미엄 아이템, 현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BGMI의 결제 이용자 수는 2024년 대비 각각 5%, 27% 늘었다.

크래프톤은 장기 수명 주기(PLC)를 갖춘 프랜차이즈 IP 확장과 인공지능(AI) 기술 확대에 기반한 청사진도 밝혔다.

우선 펍지 IP 프랜차이즈는 유명 IP와의 협업을 지속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다. 이어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신작으로 장르 다변화도 추진한다.

대형 M&A 기회도 모색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IP를 확보해 가치를 증대하는 중소형 M&A, 출시 가시권 프로젝트 및 개발 역량이 검증된 팀에 대한 지분투자와 2PP를 병행한다.

더불어 크래프톤은 자체 제작 신규 프로젝트 15개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NO LAW’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게임 내 AI를 활용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Physical AI) 등의 확장 가능성도 단계적으로 검토한단 방침이다.

이어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이어지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3년간 총 1조원 이상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시행한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총액(6930억원) 대비 44%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도입한다. 규모는 매년 1000억원씩 3년간 총 3000억원이다. 소액 주주에게는 세부담이 없는 감액배당 형태로 진행한다.

자기주식은 7000억원 이상 취득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 총 2000억원 규모의 1차 자기주식 취득을 개시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크래프톤의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차별화된 게임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보유 현금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병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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