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용 MLCC 가격 인상, 실적 상향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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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의 부산사업장은 고성능 반도체 기판 ‘플립 칩 볼그리드 어레이(FC BGA)’ 핵심 생산기지다. [삼성전기 제공]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장 대비 13.41% 오른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35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 최대 MLCC 공급업체인 무라타제작소(Murata Manufacturing)는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AI 서버용 MLCC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카지마 노리오 무라타 사장은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고사양 MLCC 주문 규모가 자사 생산능력의 약 두 배에 달한다”면서 “이번 분기 말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무라타는 삼성전기의 주요 경쟁사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MLCC를 핵심 먹거리로 하는 전자부품 업체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 시장은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 소수 업체 중심의 과점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는 무라타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삼성전기 등 경쟁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 실적 추정치 상향의 핵심 변수는 AI 서버향 고사양 MLCC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무라타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장이 기대해온 단가 상승 흐름이 현실화되는 신호로 해석 가능하며, 향후 삼성전기 실적 상향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컨센서스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 수준으로, AI용 MLCC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ROE 개선과 함께 멀티플 확장 여력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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