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ℓ 소용량 세제, 3㎏ 미니캡슐도 부상
운동복 전용·캐릭터 IP 마케팅 다양화
![]() |
| 서울의 한 다이소 세탁세제 코너에 200~300㎖짜리 소용량 세제들이 진열돼 있다. 강승연 기자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세탁세제 시장이 소용량·캡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피죤의 ‘액츠’ 캡슐세제는 지난달 판매량이 출시 직후(2023년 7월) 대비 37.7% 증가했다. 피죤은 캡슐세제 수요에 대응해 지난해 액츠 캡슐세제 4종을 추가, 제품군을 6종으로 늘렸다.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4㎏, 3~4인 가구에 적합한 7㎏ 세탁용으로 나눠 생산 중이다.
캡슐세제는 가루세제보다 비싸다. 하지만 편의성 덕분에 최근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전 세계 캡슐세제 시장은 지난해 57억5000만달러에서 2032년 108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9.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캡슐세제 시장 역시 2021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800억원으로 2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소용량 세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1~2인 가구들은 대용량으로 가성비를 추구하기보다, 향기·기능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을 때까지 소용량으로 여러 제품을 시도한다. 다이소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용량·소포장 제품이 대중화되는 추세다.
피죤은 올해 ‘액츠 퍼펙트’ 등 리뉴얼 예정인 제품들에 소용량을 포함해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5년 전에 4ℓ 제품이 많이 팔렸다면, 올해 1월에는 2ℓ의 비교적 작은 용량의 제품이 인기였다”며 “1인 가구가 비교적 협소한 (주거) 공간 때문에 수납에 용이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짜리 세탁물에 적합한 미니 캡슐세제도 등장했다. 블루워시, 나투라비타, 프랭클린 등 중소 브랜드는 1인 가구나 세탁이 자주 필요한 영유아 양육 가구를 겨냥해 미니 캡슐세제를 선보였다.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MZ세대를 위해 LG생활건강 피지나 카포드 등은 운동복 전용 세탁세제를 출시했다.
마케팅도 다양해졌다. 애경은 케어베어 캐릭터 IP와 협업해 지난해 7월과 12월에 ‘리큐 퍼퓸파워캡슐’ 코튼허그향과 에메랄드 블루밍향을 출시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지난해 잔망루피 캐릭터 컬래버로 기획전 행사 구매 고객의 80% 이상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오는 효과를 봤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1인 가구는 자신에 취향에 맞춰 다양한 소용량 제품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1인 가구를 겨냥한 기능과 향을 갖춘 제품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