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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중동 정세 관련 에너지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고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는 등 중동 지역 혼란이 심화한 가운데 정부가 국내 전력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나섰다. 정부는 현재까지 국내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이호현 제2차관 주재로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및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정세 관련 에너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기후부는 이번 중동 사태가 국내 전력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전력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전력 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3~6개월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발전공기업이 사용하는 유연탄이나 직도입 LNG의 경우 중동 지역 수입 물량이 없어 연료 확보에도 당장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부는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가 급등과 가스 도입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전력공기업들과 함께 중동 지역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너지비상대응반’을 상시 가동해 실시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중동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한전 및 발전 자회사 인력에 대한 안전 대책도 논의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향후 현지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사업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에너지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중동 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불확실성이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기후부와 전력공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