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부장 등 중동 의존품목 수급동향 점검
IEA 기준 비축유 208일분 “수급 대응력 충분”
대체 수입선 확보·원자재 가격변동 피해기업 지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구매 등 분야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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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시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인근에서 유조차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
재정경제부는 강기룡 차관보가 4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가 국내외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한국수출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에너지와 화학제품, 소재·부품·장비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동향과 대체 가능성, 국내 생산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국내 수급에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208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어 수급 위기 대응 능력도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역시 대부분 품목에서 대체 수입선 확보나 국내 생산 전환이 가능해 중동 상황이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납사는 수입 물량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비중이 54%에 달해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공급망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의 애로 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코트라 내 기업지원 헬프데스크를 통해 대체 수입처 발굴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대응한다. 정부는 중동 외 지역 물량 확보와 해외 생산분 도입, 공동 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등 비상 매뉴얼에 따른 조치를 사전에 준비하고 필요할 경우 비축유 방출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원유 구매 자금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나선다. 한국수출입은행 내 ‘공급망기금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북미·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에서의 원유 구매 자금 지원 한도를 기존 90%에서 100%로 확대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강 차관보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대체 물량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국내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