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천 미신청에 발칵…지선 분수령 놓인 국힘[이런정치]

장동혁 지도부 강경일변도 노선 비판 배수진
국힘, 서울·경기 등 수도권 후보 기근 ‘충격’

 

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지난달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부동산 정책 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의 야권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오세훈 현 시장의 공천 미신청에 국민의힘이 큰 충격에 빠졌다. 선거를 석 달도 안 남기고 당이 또다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를 놓고 끝없는 늪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공천 신청 접수 마지막 날인 전날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공지를 통해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면서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당은 수도권 선거를 포기했다.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장동혁 대표와 의원님들께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찍이 오 시장은 장 대표가 강성 보수 지지층에만 의존해 윤 전 대통령과 ‘윤 어게인’ 세력을 옹호하는 노선을 고수한다며 변화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장 대표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차제에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의 공천 미신청 외에도 당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나경원·안철수·신동욱 의원 등이 모두 불출마를 택하며 국민의힘의 수도권 선거는 경선 단계부터 경고등이 켜졌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도전장을 낸 현역 의원이 없었다. 반면 대구·경북(TK) 등 국민의힘 우세지역에는 현역 의원 등 후보가 몰리며 상반된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 등 현역 5명을 비롯해 총 9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3선 임이자 의원, 4선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6명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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