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국립창원대 공식 출범…‘다층학사제’ 도입

13일 국립창원대-경남도립대 통합대학 출범식 개최
전국 최초 ‘국립-공립’ 통합 모델…도내 4개 캠퍼스
‘DNA+ 2030 비전’ 발표, LG전자와 ‘산학일치’ 모델


13일 열린 통합 국립창원대 출범식에서 박완수(오른쪽) 경남도지사, 박민원(가운데) 국립창원대 총장,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통합대학 이행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립대학(거창·남해)을 흡수 통합한 ‘통합 국립창원대학교’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전국 최초의 국·공립대 간 통합 모델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4개 캠퍼스 시대’를 열어 지역 소멸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선다.

경남도와 국립창원대는 13일 오후 창원대 인송홀에서 ‘통합 국립창원대학교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교진 교육부 장관,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립창원대가 거창·남해·사천을 아우르는 4개 캠퍼스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별 특성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창원은 방산·원전, 거창은 항노화, 남해는 항공·관광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국·도립대 간 강점을 결합한 ‘다층학사제’를 도입해 실무형 기술자부터 전문 연구원까지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박완수 도지사는 축사에서 “도립대와 국립창원대의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대한 결단”이라며 “단순한 외형적 결합을 넘어 교육과 연구 경쟁력을 극대화해 지역 인재가 지역 산업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대학 측은 ‘DNA+ 2030 비전’을 발표했다. DNA는 경남의 전략 산업인 방산(Defense), 원전(Nuclear), 스마트 제조(Autonomous)를 의미한다. AI 융합 교육과 R&D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정적 뒷받침도 명문화했다. 경남도와 교육부, 국립창원대는 ‘통합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운영비와 장학금을 집중 지원하고, 교육부는 특성화 추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산학협력도 이뤄진다. 최교진 장관과 박민원 총장은 LG전자 스마트파크를 방문해 ‘산학일치’ 모델을 점검했다. LG전자는 545억원을 투입해 대학 내 ‘냉난방공조(HVAC) 연구센터’를 건립, 2027년 준공 후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이곳은 기업 연구원이 교수로 참여하고 학생은 현장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박민원 총장은 “4개 캠퍼스 시대 개막은 대학과 지역의 DNA를 일치시키는 구조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경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