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싱크홀’ 1년…서울시 “노후 하수관로 전수조사”

지반침하 주요 원인 지적…“예방에 총력”
GPR 탐사 대상 1만6423㎞로 1.7배 늘려
굴착공사장 주변 탐사 횟수, 주 1회로 확대
전국 최초 시민안전보험…‘지반침하’ 보장


지난해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 현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4일로 ‘명일동 지반침하(싱크홀)’이 발생한 지 정확히 1년이 된다. 서울시는 ▷예방시스템 강화 ▷신속 대응체계 구축 ▷제도·시스템 개선 3대 축을 중심으로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반침하 예방의 기본으로 꼽히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확대부터 지반침하 관측망 구축,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기술 등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전략을 강화해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불의의 사고로 피해를 본 시민들에 대한 보상 또한 진행되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우선 ▷GPR탐사 강화 ▷신기술도입 확대 ▷노후 지하 시설물 집중 정비 등 지반 침하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대응을 가동한다.

먼저 지하 공동(空洞)을 조사하는 ‘GPR 탐사’ 대상과 범위를 지난해 9595㎞보다 약 1.7배 늘어난 1만6423㎞로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GPR 탐사 인력을 기존 9명에서 19명으로 확대한다. 탐사 장비도 차량형(6대)·전동형(1대)·핸드형(3대) 등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굴착공사장 주변 GPR 탐사도 강화했다. 지하 안전 평가 대상 공사장은 기존 연 1회에서 월 1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도시철도 등 대형 굴착공사장은 주 1회 이상 탐사한다. 민원 발생 지역은 수시로 점검한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2029년까지 지반침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4830㎞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한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년 200㎞씩 총 1000㎞를 정비해 지반 약화 요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땅속 센서로 지반변동을 실시간 측정, 사고 징후를 감지하는 ‘지반침하 관측망’ 구축과 AI·ICT 기반 계측 신기술 도입을 통해 관측 정확도를 높인다. 관측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은 올해 안에 구축 예정이다.

다음으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원인조사와 복구를 위한 전문성을 강화했다. 시는 관련분야 학회와 학술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하안전자문단’을 구성하고 지반침하 징후 발견 시 즉각 현장에 출동, 원인조사와 복구에 참여하는 신속 현장 점검시스템을 가동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지반침하’를 시민안전보험 보장 항목에 포함하고 영조물 배상보험 보상한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현장 조사와 원인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굴착공사 중 전문기술인 상주를 의무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민안전보험에 ‘지반침하 사고’를 보장 항목으로 포함해 보장 범위를 확대(최대 2500만원)하고, 영조물 배상보험 보상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피해보상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사고와 관련된 피해자 보상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시는 유가족에 대해 재난관리기금, 시민안전보험, 영조물 배상책임보험을 통한 보상금 지급을 완료했다.

향후 시는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지반침하를 사전에 감지·차단하는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지하안전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시민이 안심할 때까지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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