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북미 ESS 5대 거점 완성…‘전력 인프라’ 승부

테네시 공장 EV→ESS로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을 5곳으로 확대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EV) 수요 성장 둔화에 대응해 ESS 중심으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생산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약 7000만달러(약 900억원)를 투입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공급된다.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연계 설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기존 설비를 ESS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고 고용 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테네시주 외에도 미시간 홀랜드, 랜싱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테네시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에서 ESS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 이 중 북미는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90GWh)를 넘어서는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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