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IQ ‘하위 10%’…“지능 낮아, 사이코패스 아닐 수도” 전문가 분석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 [SNS]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고인 김소영의 지능지수(IQ)가 70대로 평균 이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IQ가 ‘하위 10%’ 수준인 김소영이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살해하는 것이 가능한지, 사이코패스 진단에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지난 24일 조선일보 유튜브 ‘삼자대면’에 출연해 “대검 포렌식 전문가, 정신과 의사, 전문 수사 자문 위원인 심리 전문가 등에 의한 지능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소영의 IQ는 70은 넘고 80은 안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능의 평균은 100이고 오차가 ±15 범위이다. 전체 인구의 70%가 85~115 사이에 속한다고 한다.

그는 “김소영과 같은 수준의 지능은 평균을 벗어난 것으로 하위 10% 수준”이라고 했다.

김소영처럼 지능지수가 71~84 사이일 때 ‘경계선 지능’이라 한다.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13.5%가 이에 해당된다.

다만, 단순히 지능지수만 낮다고 경계선 지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능지수와 더불어 일반적인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학습 능력, 대인관계 형성 어려움, 사회활동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진단이 가능하다. 경계선 지능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인지기능, 사회 적응 능력은 지적장애인 보다 높지만 정상인 보다는 떨어진다.

따라서 이 교수는 이런 지능 수준으로 두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살해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며, 김소영의 사이코패스 진단과 배치되는 것은 아닌지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적 수준이 떨어지면 계획적인 행동을 치밀하게 하기는 어렵다”며 “피해자가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다 보니까 경찰에서 사이코패스라는 인상을 가졌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과 사이코패스라는 성격적인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지능이 현저히 낮은 경우에는 사이코패스 진단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침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소영의 경우 두가지가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성격 형성 시기에 있었던 문제들이 발달 지체를 유발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데, 이 교수에 따르면 “김소영의 어린 시절 기억이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것밖에 없었을 정도”라며 “심지어는 아버지가 집안에서 배설 행위를 하는 모습까지 그대로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김소영이 초등학교를 마칠 무렵 가정을 떠났고 어머니가 혼자서 일을 하며 아이들을 키워야했는데,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이후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따돌림을 받다가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이후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면서 수차례 자해를 했으며, 제대로 된 정신과 진료를 받지는 못했다.

이어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절도 습벽으로 결국 학교를 자퇴했고, 소셜미디어로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범행이 벌어졌다.

이 교수는 김소영이 범행 동기를 “무서워서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치사량에 달하는 여러 종류의 약물을 피해자들에게 먹인 동기를 이 같이 진술했다는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사이코패스의 진술 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느낌을 준다”며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기반한 것인지, 낮은 지능으로 사리 분별이 어려운 성향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앞으로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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