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이훙젠 베이징외국어대학 교수는 “유럽은 계속 외교적 수단을 강조하며 신속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광범위한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이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유럽이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자원을 동시에 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EU의 정책적 관심이 중동으로 이동할 경우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군사·재정 지원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와 인접한 중·동부 유럽 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이 미국의 군사 작전에 적극 참여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피하려는 입장이라며 “매우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쑹루정 푸단대 중국연구원 연구원도 이란전쟁을 계기로 EU와 중국 간 이해관계가 일부 겹치는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인 이란의 패배를 원하지 않는 반면, 유럽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갈등 완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쑹 연구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충돌로 유럽과 새로운 협력 지점이 생겼다”면서 미국에 대한 유럽의 영향력을 거론하며 “유럽과 중국은 같은 목표인 조속한 종전을 위해 지렛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럽의 협력을 압박한 점 역시, 유럽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미국산 에너지 구매와 대중국 외교 등이 유럽의 영향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쑹 연구원은 중국과 EU 간 협력 가능성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2019년부터 중국을 ‘체제적 경쟁상대’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을 계기로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추이 교수는 유럽이 미국 중심의 지정학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문제를 푸는 대신 유럽의 문 앞에서 충돌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럽이 중국과 같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무력 방어를 허용하는 결의안을 당초 3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이를 4일로 연기한 데 이어 다시 다음 주로 미룬 상태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과 함께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의 거부권이 없어야 채택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결의안에 대해 중국·러시아·프랑스 등 일부 상임이사국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무력 사용에 신중한 접근과 긴장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비상임이사국 간에도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란저우대 중동문제 전문가 주융뱌오는 “결의안 초안의 접근법은 이성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면서 이는 이란의 보복을 촉발하고 확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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