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파키스탄 중재 회담 거부한 적 없다”…교착 상태 빠진 협상

아바스 아라그치 “美국 언론, 이란 입장 오역”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의 회담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언론이 이란의 입장을 오역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며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에 가는 걸 거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우리에게 강요된 이 불법 침략 전쟁을 ‘결정적이고 영구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결을 뜻하는 ‘END’를 대문자로 표기하며 완전한 종전과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쟁 재발 방지와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등 이란의 종전 조건을 미국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한 셈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날 의향이 없으며 미국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WSJ는 또 파키스탄과 함께 협상 중재에 나선 튀르키예와 이집트가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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