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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들의 질의를 듣고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 행정부의 강경파 참모들이 이란 내 민간 기간시설을 ‘합법적 군사 목표물’로 규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를 뒷받침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 내 민간 목표물 타격에 대한 법적 근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군이 도로망을 미사일 및 드론 자재 운송로로 활용한다는 점을 들어, 일반 도로 역시 타격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백악관 관계자들은 발전소 타격이 민심 동요를 유도하고 핵 개발을 저지하는 실질적 효과가 있다며, 이를 ‘정당한 군사적 목표’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공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리겠다”는 경고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이미 테헤란 인근의 대형 교량을 정밀 공습으로 파괴, 합의 결렬 시 발전소까지 타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마흐샤흐르 등의 석유화학단지를 공습해 최소 5명의 사망자와 170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WSJ에 따르면 이러한 무차별적 인프라 타격은 과거 군사적 이점이 명백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선례를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은 미국의 행보를 “명백한 국가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유엔 서한을 통해 민간 시설 공격이 명백한 전쟁 범죄임을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역시 핵 시설 공격이 초래할 인도적·환경적 재앙을 경고하며 국제법 위반을 성토했다.
걸프 지역 인접국들의 불안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이란이 자국 에너지 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국들의 석유 시설을 겨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들은 미국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