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식 어떻게 사?” 벌써 투자자 관심 폭발…상장 후엔 이미 늦다?

일론 머스크〈사진〉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서비스 권역이 내년까지는 전 지구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문이림 기자]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6월로 가시화되면서 상장 초기 투자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체 지분의 5% 미만 수준만 유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장 이후 적은 유통 물량을 둘러싼 매수 쏠림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공모주 매수에도 수요가 쏠릴 전망이다. 국내에선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를 추진하고 있어 공모 참여 가능성을 두고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제한된 유통 물량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식은 공모 후 시장에 5% 미만의 낮은 유통 물량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창업자의 지배력이 중시되는 상장에는 시장에 풀리는 주식 비율이 낮다. 특히, 스페이스X는 이미 대규모 투자 유치 경쟁력이 있어 대규모 유통에 따른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도 아니다. 기존 투자자 역시 장기 보유 성향이 커 시장에 유통될 주식 비중은 최소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면 투자 심리가 커질수록 주가 변동성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나스닥이 최근 대형 신규 상장사의 조기 지수 편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완화한 점도 변동성을 키울 변수다. 유통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패시브 자금도 유입되면 가격이 이례적으로 오르거나 그만큼 낙폭도 클 수 있다.

국내 투자자가 글로벌 초대형 IPO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일부 열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이스X 기존 지분 투자자인 미래에셋그룹이 기관 투자자로 참여해 공모 물량을 확보한 뒤 이를 국내 기관 및 개인 전문투자자 등에 재배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이 신청한 공모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약 6~7% 수준인 약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규모로 전해졌다.

그간 해외 대형 IPO는 국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일부 증권사가 미국 현지 IPO 중개사와 연계해 미국 IPO 청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배정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2024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레딧은 개인 투자자 배정 비중을 약 8% 수준까지 확대해 공모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제 배정 물량은 크지 않았다. 당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청약에 참여하고도 주식을 받지 못하는 ‘빈손 청약’ 사례가 속출했다.

미래에셋그룹을 통한 스페이스X 공모 참여는 기존 대행 방식과 다른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현지 중개망을 통한 단순 ‘접근’이 아니라 기관 투자자로 참여해 일정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구체화될 공모 물량 배정 구조와 경쟁률이 변수다. 공모 물량이 전문투자자 중심으로 우선 배정되면 일반 투자자 참여 기회는 제한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해외주식 거래 대행 서비스와는 성격이 달라 금융당국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해외 기업 공모는 전례가 거의 없어 구체적인 판매 구조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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