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美 시장 점유율 1위 등극…K-바이오시밀러 ‘최초’

2월 점유율 35.8%로 오리지널·경쟁사 압도
국산 바이오 제품 중 첫 미국 처방 정점 기록
짐펜트라·스테키마 등 신구 제품군 동반 성장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대한민국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최초로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신규 출시된 고수익 제품들이 미국 판매 초반부터 성과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력 제품군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대한 가시성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올해 2월 기준 미국에서 35.8%(처방량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약 6년 3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비롯한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 제품들을 제치고 현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리툭시맙 의약품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트룩시마는 ‘미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대한민국 바이오·제약 기업의 미국 진출 성공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후발주자들에게 사업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한 기념비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트룩시마의 처방 성과는 실제 매출로도 직결되고 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가 넘는 성장세를 이룩했다. 현재 트룩시마는 셀트리온의 핵심 매출원이자 북미 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해소된 가운데, 사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거둔 성과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셀트리온 미국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중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역시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관세 영향이 없을 예정이다.

기존 주력 제품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는 미국에서 30.5%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가장 높은 처방량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로 미국 판매 10주년을 맞이한 인플렉트라는 매년 30%가 넘는 안정적 점유율을 지속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올해 1월 처방량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두 제품 간 처방 시너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새로 출시된 고수익 신규 제품군 역시 점유율 증가와 환급 커버리지 확대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출시 1년 만에 1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에 안착했다. 스테키마는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및 5위권 규모의 대형 PBM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현재 절반 이상의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또한 대형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환급 범위를 확대 중이다. 올해는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과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미국 시장에 새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실적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및 경쟁사 제품을 제치고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신구 제품 모두 글로벌 전역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어 올해 제시한 목표 실적도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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