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호르무즈 선박 통항’ 논의하나…외교부, 장관 통화 추진

“휴전합의 이후 중동 상황 등 논의”
“구체적 통항 방식·조건 파악할 것”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한국-이란 간 외교장관 통화를 추진한다. 양국 외교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우리 선박의 안전, 현재 중동 상황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 장관 간의 통화는 지금 현재 추진 중에 있다”면서 “통화를 하시게 되면 최근 휴전합의 이후의 중동 상황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관심 사항에 대해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중동 상황과 관련해 “(지난) 8일 미-이란 간 휴전 합의가 발표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중요한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고 가변적인데 대표적으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이를 둘러싸고 관련 당사국 간의 휴전 협정 위반 여부서 다시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정부는 휴전 합의로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여건이 마련된 측면하고, 상황이 유동적인 측면 모두를 감안하면서 우리 선박의 통행 방안에 대해 선사와 협의하고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정부는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들을 관련국들과 소통을 통해서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상황이지만 이란 측이 내놓은 조건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만큼 자세한 통항 조건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박 대변인은 “이란 군당국에서 해협 내 대체 항로를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이러한 측면들을 감안하여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국가들의 대응도 고려 요소다. 박 대변인은 “(지난 7일) 영국 주도로 35개국 군 실무자들이 화상회의했다”면서 “그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안전 통항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그래서 단계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필요한 조치들이 필요할지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그래서 군당국 간에 추가 회의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호르무즈 통항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아마 방안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그러한 동향들을 면밀히 그렇게 파악을 하면서 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 26척에 대한 실시간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각 선사는 자체적으로 호르무즈 통항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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