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함 화재 고립 60대 여성 근로자 사망 추정…이틀간 구조 작업 이어져

9일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정비 중인 해군 잠수함에서 불이 났다. 이날 HD현대중공업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잠수함 화재로 고립됐던 60대 여성 근로자가 사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 전자공시를 통해 홍범도함 화재 사고로 고립됐던 A 씨에 대해 사망자로 정정 공시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1시 58분께 울산조선소에서 창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발생했다. 잠수함 안에서 작업하던 47명 중 46명이 대피했지만 협력업체 소속 청소 담당 A 씨만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조는 처음부터 난항이었다. 충전 상태였던 고용량 배터리가 전기적 반응을 일으키며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스파크와 폭발이 발생했다. 야간 구조를 시도하던 회사 관계자 1명이 화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열풍기를 동원해 배터리룸 건조 작업에 들어갔고 오후 3시 10분께 완료했다. A 씨가 있는 공간은 사람이 웅크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 구조대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다. 화재 발생 후 28시간 넘게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은 홍범도함 정비 작업 전체를 중지시키고 울산조선소 내 다른 잠수함에 대해서도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정비 작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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