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김경수 4년은 실패한 도정”…전임 도정 정면 비판

박 지사, 기자간담회서 ‘성공 vs 실패’ 대결 구도 명확화
김경수 측 “35조 지원 날린 무책임한 발언” 강력 반발


박완수 도지사가 13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정례 출입기자 간담회 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원=황상욱 기자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가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앞세워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과거 4년을 ‘실패한 도정’으로 규정했다.

박 지사는 지난 13일 도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 성격을 “성공한 도정이냐 실패한 도정이냐를 도민이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김 후보를 겨냥해 “역대 정치인 도지사들이 개인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중도 사퇴하며 도정이 흔들리고 경제가 침체됐다”며 “민선 8기 들어 일하는 도정으로 바뀌면서 경제 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특히 전임 도정 당시 전국 17위권이던 개인소득이 15위로 상승했고, 지역내총생산(GRDP) 역시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 활력을 되찾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대해서는 박 지사는 “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지역 경제를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달 20일에서 27일 사이인 이달 말로 예고했다. 부울경 협력 모델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메가시티는 실체가 모호하다”며 재선 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합의한 ‘행정통합 로드맵’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즉각 반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지사가 취임 직후 부울경특별연합을 좌초시키며 광역교통망 구축 등 국가 지원 예산 35조 원과 청년 일자리를 날려버렸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행정통합이 당장 어렵다면 중앙정부의 파격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해야 한다”며 “지방시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제가 4년이나 밀린 경남의 시간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역시 논평을 내고 “박 지사가 아무런 대안 없이 특별연합을 걷어차고 이제 와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도민의 기회를 빼앗은 책임에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전·현직 도지사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는 박 지사의 ‘선공’으로 과거 성적표를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향후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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