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교사에 흉기 공격 고3 구속영장 신청…‘계획범죄’ 무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충남 논산경찰서는 교사를 흉기로 공격한 고등학생 A 군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생 A 군은 전날 오전 8시44분께 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가 30대 남성 교사 B 씨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학교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군이 112를 통해 자수하자 그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교사 B 씨는 턱과 어깻죽지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A 군의 중학생 시절 학생부장이었다. 지난달 A 군이 재학하고 있는 해당 고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으며, 한 달여간 갈등을 빚어왔다.

A 군은 B 씨가 중학교 시절 자신만 유독 더 강하게 지적했다고 믿고 불만을 품은 상태에서 B 씨를 계속 마주하자 고통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거나 등교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에 나선 학교 측이 대안학교 위탁교육을 제안, A 군은 지난 6일부터 천안에 있는 대안학교로 등교하고 있었지만, 불쑥 학교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군이 흉기를 미리 소지한 채 B 씨를 찾아왔다는 점 등에서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입장문을 내고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헌신해 온 선생님이 상해를 입은 사실에 깊은 충격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피해 교사의 빠른 쾌유를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교사의 치료와 학교 구성원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수사와 조사 과정을 통해 파악되는 내용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충청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사를 찔렀다는 사실이 너무도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은 무엇보다도 피해 교사에 대한 보호와 회복에 모든 지원을 다하는 한편, 가해 학생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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