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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연합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태평양까지 대(對)이란 해상 봉쇄 범위를 확대하며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협상과 군사 대응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철통같은 봉쇄를 유지하고 전투 작전을 재개할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이란 정권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군과 이란 군의 역량은 다르다. 이것은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군사 재건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란이 잔해 속에서 미사일과 발사대를 꺼내고 있지만 재편성할 수는 없다”며 “공격·방어 능력을 보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에너지 인프라 타격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대통령 명령이 내려지면 즉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봉쇄에 대해 “정중한 방식”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이란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 봉쇄뿐 아니라 전력·에너지 시설에 대한 타격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해협 통제 주장에 대해서는 “국제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위협하는 것은 통제가 아니라 해적 행위이자 테러”라고 비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봉쇄 범위가 중동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댄 케인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다른 작전구역에서도 봉쇄가 작동 중”이라며 “태평양 작전구역에서도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을 지원하는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봉쇄 작전 방식에 대해 “회항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경고 사격, 승선, 선박 장악 등 단계적으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물리적 충돌 없이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케인 의장은 “지금까지 미군의 경고를 받은 선박은 모두 회항했으며 총 13척이 회항을 선택했다”며 “현재까지 승선 조치가 필요했던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봉쇄 이전에 해당 지역을 떠난 선박들에 대해서도 “태평양 등 다른 작전구역에서 유사한 해상 차단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란은 휴전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로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상태에 대해 “부상을 입고 외모가 훼손됐지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