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 자금 9067억원으로 줄여
시설투자 자금 9077억원은 유지
2030년까지 추가 유증하지 않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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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6000억원 축소했다. 애초 논란이 됐던 채무상환 자금은 줄이고, 시설 투자 자금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화솔루션에서 급여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금액을 기존 2조3976억원에서 1조8144억원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지 8일 만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유상증자 목적 등을 두고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채무상환 자금은 기존 1조4899억원에서 906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한화솔루션은 증자 규모 축소에 따른 부족 재원 6000억원을 투자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조달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시설 투자 목적 자금은 약 9077억원으로 유지됐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 물량은 기존 7200만주에서 5600만주로 축소됐고, 신주 발행가액 또한 주당 3만3300원에서 3만2400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에 대한 1주당 신주 배정 비율 역시 0.3348주에서 0.2604주로 하향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4일이다.
김 회장은 다음 달부터 한화솔루션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경영을 하기로 했다. 최고 경영자로서 유상증자 목표인 미래성장 기술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서는 등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의미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를 위한 경영 전략 자문과 미국 정·재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유상증자 추진 초기 그 규모와 배경에 대해 주주 여러분 및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주주 여러분, 시장과 소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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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한화큐셀이 전시한 탠덤 셀. [한화큐셀 제공] |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 일부인 9000억원, 고강도 자구책으로 마련한 6000억원을 재무구조 개선과 중장기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한도대출 등을 상환해 내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을 150% 이내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순차입금은 약 9조7000억원 정도로 관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연결 부채비율 110% 이내, 순차입금 7조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앞으로 5년간(2026~2030년)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이 3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최소 300원의 배당을 지급한다.
또 향후 4년간 13조8000억원 규모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 이 가운데 6000억원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또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6조원, 기업 운영 및 투자 지출에 7조20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9000억원의 미래성장 투자 계획은 유지한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이하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 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