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의장 “美 해상봉쇄 계속되면 호르무즈 다시 폐쇄”

이란 국회의장 “해협 통과는 우리 허가에 달려”
트럼프 “합의 전까지 해상봉쇄 유지” 맞대응
우라늄 이전 주장 두고도 양측 진실 공방
종전협상 앞두고 긴장 다시 고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지난해 10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레바논 국회의장과 회담하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통행 허용 방침을 내놓은 직후에도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이란 정치권에서 재봉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것”이라며 “해협 통과는 이란의 허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해협 개방 발표 이후에도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에 대한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 만에 7가지 주장을 펼쳤지만 모두 거짓”이라며 “거짓말로는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없고 협상에서도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농축우라늄 문제를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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