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10년 만에 우승 포효..6홀 연속 버디로 개막전 우승

4번 홀 티잉 구역에서 캐디인 여자 친구와 홀 공략을 상의하는 이상엽.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인고의 세월 10년을 견딘 이상엽이 K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엽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72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인 옥태훈을 2타 차로 제쳤다. 이상엽은 이로써 지난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후 10년만에 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엽은 우승 인터뷰를 통해 “13번 홀에서 쓰리 퍼트 보기를 범해 위기가 왔으나 파5홀인 15번 홀에서 3온 작전으로 간 게 주효했다”며 “10년 만의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 첫 우승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상엽은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나흘간 캐디를 해준 여자친구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선두 권성열을 2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상엽은 1~6번 홀에서 6홀 연속 버디를 잡는 신들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에 나선 후 마지막 홀까지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에 골인했다. 1번 홀(파5)서 벙커샷을 핀 3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킨 이상엽은 2번 홀(파4)에선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세번째 샷을 홀에 넣어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이상엽은 이후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같은 홀서 버디를 잡은 권성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11, 12번 홀의 연속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를 회복했으며 13번 홀(파4)서 두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홀을 파로 잘 막아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석권한 옥태훈은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옥태훈은 이날 버디 10개를 잡았는데 8~11번 홀서 4홀 연속 버디를 낚았으며 15, 16번 홀에선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권성열은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왕정훈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권성열은 경기를 마친 후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한 후배 이상엽을 포옹하며 축하해 주는 등 선배다운 매너를 보였다.

권성열은 선두 이상엽을 2타 차로 추격하며 맞은 15번 홀(파5)에서 2온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볼이 OB 구역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2타를 잃었으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로 볼이 페널티 구역 라인 밖에 떨어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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