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화물연대 1명 사망’ 민주노총 “BGF, 사태 수습 나서야…경찰 책임자 처벌 필요” [세상&]

경남 진주 물류센터 집회 중 사망
“BGF 사과하고 즉각 교섭 나서야”
40대 운전자, 특수상해 혐의 입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린 CU(BGF리테일) 규탄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0일 경남 진주시 CU 진주물류센터에서 BGF리테일과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의 직접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 과정에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BGF리테일에 공동교섭을 촉구하던 화물연대 집회에서 지난 20일 사망자가 발생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력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망한 조합원 서모(58) 씨를 ‘정부와 자본이 살해했다’고 규정하며 향후 경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처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살인기업 CU(BGF리테일) 규탄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 사건에 대한 수습과 교섭 시작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린 CU(BGF리테일) 규탄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정부와 BGF에 서광석 동지 희생의 책임을 묻고 화물 노동자들의 정당한 교섭 요구 관철을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BGF는 석고대죄하고 즉시 교섭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 전체의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현장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측의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경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전국 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은 “마이너스 노동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고 시작한 파업이었다”며 “돌아온 결과는 대체 차량에 깔린 싸늘한 주검이다”라고 했다.

이어 “현장에 있던 경찰은 무엇을 했냐”며 “세금을 받는 공권력이 자본의 이윤을 지키기 위해 대체 수송 차량의 길을 열어줬다. 경찰은 방관자가 아니고, 이 참사의 공범이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지난 20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에서 화물연대 관계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사고 차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


조합원 사망으로 노조의 반발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30분께 경남 진주시 CU 물류센터 앞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서 씨가 파업 대체 차량과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서모 씨 외 다른 2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을 상대로 운송료 인상과 안전운임제 확대 적용 등을 위해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경기 화성·안성 ▷전남 나주 ▷경남 진주 등 CU 물류센터 주요 출입구를 봉쇄하고 차량 출차를 막고 있는 상태다.

이에 BGF 측은 대체 차량을 투입해 출차를 시도하던 중 이를 막아서던 서 씨 등 총 3명과 충돌했다. 경찰은 40대 화물차 운전자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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