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법무 이어 노동부 장관까지…사실상 경질
‘지지율 위기’ 트럼프 추가 교체 대상으로 러트닉·개버드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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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리 차베스-디레머 미국 노동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사임하기로 했다. 그는 트럼프 집권 2이에서 세번째로 교체되는 장관이다. [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20일(현지시간) 사임하기로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에서 교체되는 세번째 장관이 된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민간 부문의 자리를 위해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게시했다. 청 국장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노동 관행을 확립하는 한편 미국인들이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돕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키스 손덜링 노동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2022년 공화당 소속으로는 오리건주에서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24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탁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노동장관을 맡았다. 그는 미 운수노조인 팀스터스의 노조원이던 아버지를 둔 덕분에 국제운송노조(IBT)를 비롯한 유력 노조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백악관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의 성과를 내세우며 그가 민간 부문으로 옮기기 위해 사임했다 발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A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최근 들어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출장비를 부당하게 청구했고, 근무 중 음주를 했다는 혐의 등으로 노동부 감찰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윤리 문제를 일으킨 장관을 경질했다는게 중론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을 전격 경질한데 이어 이달 2일에는 팸 본디 법무장관도 갈아치웠다. 놈 장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과잉 단속을 비판하는 여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수사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 경질의 배경으로 꼽힌다.
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트럼프 대통령 원포인트 개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도 많다. 현지 언론들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나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대니얼 드리스컬 육군장관 등을 경질 대상 후보로 꼽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