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對이란 해상봉쇄로 하르그섬 원유저장고 곧 포화”

저장 공간 한계 시 생산 축소·중단 가능성
CNN “이란, 해상에 충분한 원유 보유…실질 타격엔 장기 봉쇄 필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이란 최대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원유 저장고가 조만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이, 미 해군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며칠 내로 하르그섬의 원유 저장고는 가득 찰 것이며, 취약한 이란의 유정들은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상 봉쇄로 이란 정권의 핵심 자금원인 석유 수출이 막히면서,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고 결국 원유 생산 자체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의 해상 무역을 제한하는 것은 정권의 주요 수익원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라며 “재무부는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을 통해 테헤란의 자금 창출과 이동, 송금 능력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는 최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은밀한 무역 및 금융을 통해 이러한 자금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개인이나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란 국민을 위해 부패한 지도부가 횡령한 자금을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봉쇄가 효과를 발휘해 이란의 저장 공간이 고갈될 경우, 이란은 수출 수입의 약 80%를 차지하는 원유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미 해군이 이란에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히려면 봉쇄를 꽤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선박 추적 데이터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이란이 여전히 해상에 1억7600만 배럴의 원유를 보유하고 있어서 판매할 분량이 충분하며 이는 수십억 달러(수조원)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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