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막힌 물류…코트라, 우회 경로·비용 지원 확대

물류 애로 상담 31% 차지
지원금 2배 상향·대체 항만 정보 실시간 제공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주요 항만 운영 현황.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해상 물류 차질이 이어지자 코트라가 대체 운송 경로 안내와 비용 지원에 나섰다. 현지 정보 제공과 재정 지원을 동시에 확대해 수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제약이 발생하자, 대체 항만과 우회 운송 루트를 제시하고 물류비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실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도 물류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접수된 긴급 애로 상담 502건 가운데 약 31%가 물류 문제였다. 항만 지연과 우회 운송으로 비용이 급증하거나, 현지에 화물이 묶이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2일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제약이 발생하자, 대체 항만과 우회 운송 루트를 제시하고 물류비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현장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향하던 화물이 오만 소하르항에 긴급 하역되며 운송이 중단된 사례에서는, 현지 무역관이 물류사와 협력해 컨테이너 상태를 확인하고 대체 경로 확보를 지원했다. 또 이란으로 향하던 의약품이 두바이에 묶인 경우에도 항공편 재개 시점에 맞춰 반송 절차와 통관을 지원했다.

코트라는 중동 13개 무역관을 중심으로 항만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공유하고 있다. 24개 주요 항만의 운영 현황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기업 상황에 맞는 대체 운송 경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다만 우회 항만 이용 시 비용 변동성이 큰 만큼, 사전 협의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역 지연을 줄이기 위해 주요 선사와 물류업체를 활용할 것도 권고했다.

재정 지원도 확대된다. 코트라는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 사업의 단가를 기존보다 2배 상향해 기업당 최대 2400만원까지 지원한다. 창고 보관료와 통관비, 내륙 운송비 등 현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대상이다. 최근 대체 항만 이용 후 육로 운송이 늘어난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긴급지원 바우처 사업도 확대됐다. 물류 반송 비용과 전쟁 위험 할증료, 우회 운송비 등을 새롭게 지원 항목에 포함하고, 국제 운송 지원 한도도 7500만원으로 늘렸다.

기존 바우처 이용 기업도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국제 운송 구간은 바우처로, 현지 물류 비용은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나눠 지원받을 수 있다. EMS, DHL, 삼성SDS 등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할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강상엽 코트라 부사장은 “코트라는 중동 전쟁으로 우리 수출기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물류 지원을 위해 현지 물류정보 제공과 물류비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라며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와 비용 지원을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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