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우븐 시티’ AI 공개…모빌리티·도시 연결 실험 본격화

비전 엔진·통합 안전 시스템 도입
제조·실증 거점도 확대


토요타와 자회사 우븐 바이 토요타(WbyT)는 22일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카케잔(Kakezan·곱셈)’ 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토요타가 미래 도시 실험 공간인 ‘우븐 시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공개하며 모빌리티와 도시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와 자회사 우븐 바이 토요타(WbyT)는 22일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카케잔(Kakezan·곱셈)’ 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 기술과 소프트웨어, 외부 파트너 역량을 결합해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AI 기반 도시 운영 기술이다. ‘우븐 시티 AI 비전 엔진’은 카메라 영상 등 시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과 차량, 도시 환경의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판단과 행동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시각과 언어를 동시에 처리하는 비전-언어 모델(VLM) 형태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이 기술은 운전자 상태를 반영해 주행을 보조하는 ‘드라이브 싱크 어시스트’,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행동 AI’와 결합돼 도시 전체의 안전을 지원하는 ‘통합 안젠(ANZEN) 시스템’으로 확장된다. 차량과 신호 인프라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사전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토요타는 이러한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능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과 실증을 위한 인프라도 확장된다. 토요타는 히가시후지 공장 부지를 활용해 ‘우븐 시티 인벤터 개러지’를 새롭게 열었다. 이 공간에서는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 실증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환경이 구축됐다. 약 100명이 거주하는 테스트 구역과 연계해 실제 생활 환경에서 기술 검증도 진행된다.

협력 생태계도 확대되고 있다. AI·로봇 단체,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심항공모빌리티(eVTOL)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 등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우븐 시티 인벤터스’는 총 24개로 늘었다. 각 참여 기업은 로봇 활용, 항공 모빌리티,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스타트업을 포함한 외부 참여를 확대해 협력 기반 혁신을 강화할 방침이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기업들도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도 직접 A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그룹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기술 개발과 실제 적용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우븐 시티가 단순한 테스트베드를 넘어 모빌리티, 도시, 데이터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실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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