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셋 수영복 입고 엉덩이 흔들흔들…고인 임종 전 유언 따랐다

태국 남부 59세 남성의 이색 장례식 풍경
섹시댄서들 초청해 고인 영정 앞에서 춤


외신에서 화제가 된 태국 남부의 이색 장례식. [아마린TV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태국의 한 장례식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섹시 춤을 추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타이포스트 등 외신 따르면 지난 20일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州)에 살던 59세 남성의 장례식에서 젊은 여성들이 수영복 의상을 착용한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상황이 연출됐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한 영상에서 여성들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시신이 안치된 관을 마주보고 춤을 췄다. 관 앞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도 놓여 있었다.

여성들은 나중에는 조문객들을 위해서도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은 고인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공연은 장례식 마지막 날에 벌어졌다. 다음날에 고인은 화장될 예정이었다.

장례식에서 젊은 여성들이 섹시 춤을 춘 것은 고인의 마지막 유언에 따른 것이었다. 아마린TV에 따르면 고인은 만성 질환으로 투병하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생전에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의 장례식을 원했다”며 “춤 공연을 좋아했던 고인의 뜻을 존중해 여성 댄서들을 초청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온라인 상에선 고인의 뜻과 무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는 “고인의 임종 전 소원이었으니 괜찮다”, “공연이 슬픔을 달래는 데 도움이 돼 애도보다 낫다”는 등 옹호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장례식에 어울리지 않는 공연이라며, 자극적인 공연 보다 전통 민속춤 같은 문화 공연이 낫다고 지적했다. 장례식에 어린이가 참석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태국에서는 특히 보수적인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례식을 단순한 애도 행사를 넘어 고인의 삶을 기리는 축제 형식으로 거행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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