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북갑 단일화에 대표 ‘해당행위’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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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기소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여야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구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양당은 일부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의 교통정리가 늦어지면서 공천 확정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인천 연수갑·계양을에 각각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인천시장 출신의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무죄 확정 후 자신이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가 이 대통령에게 넘겨준 계양을 출마를 원했지만 상대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연수갑에 출마하게 됐다. 민주당은 “연수갑은 민주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자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전략지역”이라며 “송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세가 강한 계양을은 이 대통령의 현역 국회의원 때 지역구다. 이 지역에선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김남준 전 대변인이 국회 뱃지를 노리게 됐다.
앞서 지난 20일 민주당은 1호 영입 인재인 전태진 변호사를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울산 남갑에 전략공천 발표 후 후속 공천 작업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6억원을 받은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받은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천을 할 경우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부원장은 지지 의원 명단까지 공개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그는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를 포함해 23명이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에 의한 (공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은 김영진 의원과 조승래 사무총장 두 분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남갑과 안산갑을 출마 희망지로 콕 집어서 말하며 선거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대해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전투에서 이기면서 전쟁에서 지는 선택은 대단히 조심해야 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며 김 전 부원장의 출마에 대해 재차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주요 험지 지역구 후보 3명을 확정하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승산이 낮은 지역부터 후보를 조기에 채워 넣어 ‘무공천’ 논란을 피하고, 바닥 민심이라도 훑게 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충남 아산을에는 김민경 전 21대 대선 국민통합위원회 홍보위원, 경기 안산갑에는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거에는 오지성 당협위원장을 각각 단수 추천하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하며 최대 격전지가 된 경기 평택을은 공천 발표가 전격 보류됐다. 유의동 전 의원 등 4명이 면접을 마쳤지만, 조 대표의 등판으로 판세가 요동치자 공관위가 장고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예고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모든 선거구에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선거가 3자 구도로 이어져 민주당에게 패배할 것을 우려해 무공천 등을 통한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후보를 내되 이후 판세를 보며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절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한 전 대표 지원 움직임을 겨냥해 ‘해당행위 징계 방침’까지 꺼내 들면서, 부산은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당내 노선 충돌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