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은 이란편 아냐…합의는 美·동맹에 유익할 때만”[1일1트]

유가 압박 속 ‘속도전’ 관측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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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시간이 이란 편이 아니라며, 미국과 동맹, 전 세계에 적합하고 유익할 때에만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종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아마도 나는 이 상황에서 가장 압박을 덜 받는 사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게는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다. 합의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 그리고 전 세계에 적합하고 유익할 때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가 상승 압박 속에서 자신이 신속한 종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하는 동시에, 오히려 이란이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궁극적으로는 협상이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타결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 국민에게 설득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 현재의 교착 상태를 미국뿐 아니라 동맹과 전 세계에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과도적 단계로 규정하면서, 종전이 지연되는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협상 재개에 전향적 의사를 보이지 않은 이란을 향해 미국이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며 압박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서 이란 해군과 공군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지도부도 사라졌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 “그것을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이라는 표현도 썼다. 의회 승인 없이 시작한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법률적, 정치적 여파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한을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은 채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화하고 이외 수역에서 이란 연계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이란에 협상 재개를 압박하고 있다.

이란은 협상 재개에 앞서 미국이 먼저 해상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전쟁은 휴전 상황이기는 하지만 8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내 여론도 시종 부정적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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