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안 먹히는 이케아…‘내일 배송’ 승부수 통할까[중기+]

이케아코리아 영업이익 40% 감소
‘내일 도착’ 배송·도심형 매장 도입
수익성 악화에 전략 전환 나서

 

[로이터]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이케아가 ‘내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케아를 상징하는 거대한 파란색 창고형 매장 전략도 수정해 ‘도심형 매장’을 늘린다. 한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케아가 국내 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전략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도심형 매장도 도입

25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내일 도착 배송’ 옵션이 새롭게 추가됐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바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평균 2~3일 이내에 도착하는 일반 배송은 3000원부터, 내일 도착 배송은 3500원부터 시작한다. 택배 배송은 개별 제품 15kg 미만, 총주문 25kg 미만까지가 대상이다. 소액의 비용을 추가해 배송 속도를 높였다.

가구 배송 서비스도 세분화했다. ‘알뜰 배송’, ‘일반 배송’, ‘맞춤 배송’ 3가지로 운영된다. 알뜰 배송은 지정한 날짜에 문 앞까지 비대면으로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일반 배송은 지정한 날짜에 집 안까지 대면으로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맞춤 배송은 배송 날짜와 시간대까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케아코리아는 외곽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블루박스(Blue Box) 전략’도 수정한다. 이케아를 상징하는 거대한 파란색 창고형 외곽 매장은 이케아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케아코리아는 도심형 매장을 늘리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광주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이케아 롯데 광주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인천·대구·대전에 도심형 매장을 추가로 선보인다. 복합 쇼핑몰에 입점한 1000㎡ 이하 규모의 매장을 통해 고객이 생활권 안에서 이케아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이너와의 1대1 상담 기반 공간 스타일링 서비스를 모든 도심형 매장에서 운영하고, 파트너사와 협업해 주방 인테리어 시공까지 지원하는 등 서비스 범위도 확대한다.

[이케아코리아]

 

실적 부진 지속되자 ‘승부수’ 띄워

이번 전략 전환은 수익성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용 부담이 적은 도심형 매장으로 거점을 늘려 소비자와 접촉을 강화하고, ‘내일 도착’ 배송으로 온라인 수요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기준 이케아코리아의 매출은 약 6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4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3억원으로 40% 줄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한국 진출 11주년을 맞이한 이케아코리아는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는 단계에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접점과 옴니채널 전략,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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