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혼란 틈타 와인 병 쓸어 담은 여성…만찬 총격 현장서 ‘포착’

[엑스 (X·옛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WHCD)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한 여성이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 병을 챙겨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총격 소식에 참석자들이 워싱턴 힐튼 호텔 연회장을 빠져나가는 혼란 속에서 검은 모피 재킷 차림의 금발 여성이 테이블에 남겨진 와인 병을 여러 개 집어 들었다. 이 여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기자인지 다른 자격의 참석자인지도 불분명하다.

총격은 만찬 초반 샐러드 코스가 진행되던 시점에 발생했다. 이에 수많은 와인들이 테이블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해당 여성의 행동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졌다. CAA 에이전트 마이클 글란츠도 다른 참석자들이 테이블 밑에 몸을 숨기는 상황에서 태연히 샐러드를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언론인들이 와인 병을 훔치고 있다. 혐오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이 있던 행사장에서 총격 직후 술병을 가져가다니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만찬장에서 와인을 챙기는 여성. [엑스 (X·옛 트위터) 캡처]

반면 “저녁 식사를 위해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이고, 비용도 이미 지불됐다. 이게 왜 절도냐”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1인당 350달러(약 51만원) 이상을 내고 행사가 일찍 끊겼으니 와인이라도 가져가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날 만찬은 31세 콜 앨런(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이 보안 경계를 뚫고 연회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총기를 발사하면서 중단됐다. 수발의 총성이 울렸고, 비밀경호국(시크릿서비스) 요원 1명이 방탄복에 총을 맞아 경상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내각 인사들은 즉시 대피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WHCD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워싱턴 힐튼의 경우 만찬 전 행사나 호텔 투숙객은 무기 검색 대상이 아니며, 연회장 입장 전 단계에서만 검색이 이뤄지는 구조다. 검찰은 앨런에게 범죄 중 총기 발사 2건, 위험한 무기로 연방 공무원 폭행 1건 등 총 3개 혐의를 적용했다. 진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가 기소를 발표했으며, 앨런은 27일 첫 법정 출석이 예정돼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