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조 암묵지 기반 AI모델 개발 본격 추진…올해 480억원 투입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통상부는 숙련 제조인력의 경험과 노하우 등 ‘암묵지’(暗默知)를 인공지능(AI)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제조 암묵지 기반 AI모델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고령화와 숙련 인력들의 은퇴가 가속화하면서 제조 명장들의 암묵지가 단절될 위기에 처한 데 따른 것이다.

암묵지는 경험·학습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돼 있지만, 공식화되거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을 지칭한다.

산업부는 2026년 추경 예산으로 총 48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제조 암묵지의 데이터셋 구축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시급성과 파급효과가 큰 30개 과제를 선정해 1년 동안 과제당 16억원씩 지원한다. 제조기업과 AI기업이 손을 잡은 컨소시엄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데이터셋 구축 및 AI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자금뿐만 아니라 컨설팅·장비구축 등을 포함해 제조 AI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종합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와 함께 전국 주요 권역을 돌며 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숙련공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비정형 데이터까지 AI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반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노동계와 협의하고 설득해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정부는 사업 추진에 있어 산업·연구·노동계 등 관계자 모두와 긴밀히 소통하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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