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아냐…국익 대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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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야권을 향해 “미국 국회의원이냐”고 맹비난하며 대미 안보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 장관은 야권의 태도가 지나치게 ‘숭미’적이라며 국익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장관은 2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열린 ‘제3기 2030청년자문단 발대식’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정보 공유 제한은 억지스럽고 안 맞는 일이며, 이를 풀라고 말하는 것이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인사청문회 등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했을 당시에는 잠잠하던 야권이 미국의 문제 제기 이후 태도를 바꾼 점을 겨냥해 “한국 국회의원이면 국민의 대변자로 국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측은 정 장관이 한미 당국이 공식 확인한 영변·강선 외에 구성을 언급한 것을 기밀 유출로 간주하고 대북 위성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장관과 통일부는 구성의 시설은 해외 싱크탱크 보고서 등 공개된 정보를 통해 파악한 내용이라며 기밀 유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북한 국호인 ‘조선’ 호칭의 공론화 추진이 경질 사유라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적에 대해 정 장관은 “그분들의 논리일 뿐 국민 다수의 시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정 장관은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의 최근 기고문을 인용하며 북핵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CVID와 제재 일변도 정책이 실패했다는 고백”이라며 “보수 강경 시각의 학자가 북한을 적의 명단에서 빼라고 한 것은 놀라운 통찰이며, 논의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통일 인식 약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통일이라는 개념은 폭력적이며, 당장 필요한 것은 평화의 제도화”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