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인터뷰…교착 타개 위해 단기적 강력 공습도 준비
브렌트유 장중 배럴당 120달러 육박…2022년 6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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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대이란 해상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급 혼란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에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5분간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란은 현재 숨이 막히는 상태이고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내가 봉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단기적으로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해상봉쇄에 굴복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악시오스는 28일밤까지는 군사조치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대이란 해상봉쇄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적 해상봉쇄를 준비할 것을 참모진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정유업계와 만나 해상봉쇄가 몇개월 더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한 없는 휴전을 선언한 이후 군사 공격과 대면 협상이 모두 중단된 채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농축 우라늄 처리와 핵시설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을 우선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다.
이 같은 긴장 속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데다 에너지 공급 혼란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6.1% 오른 배럴당 118.0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119.76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대이란 해상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