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연임 개헌 의혹엔 “불가능한 일”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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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이번에도 개헌의 문을 열지 못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문을 열어보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30일 “이번에도 개헌의 문을 열지 못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문을 열어보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를 하고 있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6·3 지방선거와 같은 날 개헌 국민투표가 진행될 경우 지방선거 의미가 퇴색되고 ‘개헌 블랙홀’에 빠져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방선거일에 하자는 것은 투표율 때문인데 국민투표가 과반이 안 돼 무효가 되면 국가적 손실이 너무 크다”며 “논란이 있는 주제여야 블랙홀이 되는 건데 국민의힘에서도 이번에 추진하는 개헌안 내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 187명은 헌법 전문에 4·19혁명과 함께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내용을 담고,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는 등의 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우 의장은 공론화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번에 추진하는 민주주의 헌법정신, 국회 통제 강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 책임은 국민의 삶과 유리돼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며 “비상계엄이나, 지역격차 문제나 국민들이 뼈저리게 겪은 경험과 지금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나온 요구”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을 위한 개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가능하지 않은 일이고, 대통령도 이미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답을 했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장은 계속해서 “(지방선거 출마로) 9명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재적의원이) 295명에서 285명으로 줄었다”며 “개헌투표로 보면 3분의 2 이상이니 191명이 됐고 12명이 부족하다. 빼오기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개헌 반대당론을 풀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정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기 종료를 한달 남짓 남겨둔 우 의장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힘든 시기에 국회의장을 하게 돼 굉장히 큰 영광이었다”며 “비상계엄, 탄핵, 조기 대선, 또 정권 초기 개혁 국면에서 주어진 역할이 컸고 일을 수행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2년이 갔다”고 회고했다.
이어 “무엇보다 헌법가치와 민주주의 정신을 지킨 점, 그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과 신뢰도가 높아진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에서 물러난 뒤 행보와 관련해선 “지금도 개헌의 문을 열 수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누가 ‘뭘 좀 꼭 해라’, 국민이 ‘당신 이런 것 좀 해야겠어’라고 하면 생각해보겠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후배들 돕는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