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5곳 망설인 여당…호남 공천 고심[이런정치]

국회의원 재·보선 5곳 전략공천 6일 마무리
전북 군산시·김제군·부안군을 박지원 최고 유력
광주 광산구을 보수진영 외 인재 영입 추진
호남 공천 지연…“차기 전당대회 샅바싸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비롯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 전략공천을 남기고 막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는 공천이 당선으로 직결되는 만큼 신중한 분위기다. 이번 6·3 지방선거와 재보선뿐 아니라 차기 전당대회까지 고려한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6일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내세웠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구 달성군, 광주 광산구을,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 전북 군산시·김제군·부안군의 갑·을 다섯 군데도 가능하면 수요일 정도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공천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0일 울산 남구갑에 인재영입 1호로 전태진 변호사를 발표한 데 이어 23일 인천 계양구을·연수갑에 각각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했다.

지난달 27일 경기 평택을·하남갑·안산시갑에 김용남 전 의원과 이광재 전 의원,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의 공천을 발표했다. 30일에는 청와대 출신 하정우 전 인공지능(AI)미래전략수석과 전은수 전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제주 서귀포의 경우 인재 영입된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공천될 전망이다.

호남에서는 신영대 전 의원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를 치를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과 이원택 의원의 전북도지사 출마로 자리가 빈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민형배 사퇴로 공석이 된 광주 광산구을이 이번 재보선 대상이다.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에는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과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에는 이광수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박지원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나왔으나, 박지원 최고위원을 내부 발탁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구을은 영입 인재를 배치가 검토된다. 민주당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가지 특정 분야에서 정말 일을 해오셨고, 그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분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권이나 보수 진영, 문화예술계 인사는 아니라며 영입 대상 범위를 좁혔다.

호남을 전략공천 후순위로 배치한 건 지선과 재보선뿐 아니라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염두에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서 누가 원내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수 있어서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전날 KBS광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차기 전당대회에서 호남 지역 3곳의 보궐 선거 공천이 이른바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 간 교두보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들이어서 서로 본인들의 의사를 관철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이사는 “광역단체장 그리고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사실상 친청계가 이번에 상당수 공천된 상황에서 다음 전당대회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호남권의 확실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민주당 인사들의 전략 공천 여부를 놓고도 샅바 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시간이 소요되는 핵심적인 이유가 아닌지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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