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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이 충돌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사 HMM이 운용하는 선박 나무호가 폭발과 화재 사고를 당한 지 사흘째인 6일 정부가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전문가를 급파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광저우에서 열린 HMM 나무호 진수식. [연합]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이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는 이란의 의도적 공격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6일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이란이 의도적으로 한국 선박만을 타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남는다”고 했다. 한국이 특사를 파견하고 이란 외무장관과 외교부 장관이 통화하는 등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유지돼 온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박 교수는 “이란의 반관영 통신도 한국을 미국의 동맹국 중 중립적 위치를 가진 국가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내부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판단이다. 박 교수는 드론이나 유실된 기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과 테헤란 지도부 사이의 조율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란 대통령은 협상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혁명수비대는 강경한 군사 옵션을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며 “이번 피격이 그 조율 실패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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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해협 내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억류 선박 약 1550척의 탈출을 명분으로 내세운 ‘프리덤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이 빈발하고 있다. 이란은 한국 선박 외에 영국 선박 2척과 아랍에미리트에도 드론·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 고속정을 침몰시키는 등 맞대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선박 피격을 거론하며 한국군의 작전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영국·독일·일본 등 어느 나라도 동참을 선언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만 참여하면 사실상 전쟁터에 군함을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거부할 경우에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관세 압박 등 보복 가능성이 있어 “고차원의 방정식”이 던져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시간 벌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박 교수는 “군함 파견보다는 후방 지원이나 방어 무기 제공 같은 방식으로 대처하는 옵션도 있다”며 “다른 나라와 행보를 맞추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는 한국 화물선 26척이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중재안이 여전히 오가고 있다”며 “교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양측 모두 휴전의 완전한 종결은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