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측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은 극우 구애용 사업”

서울시, 12일 ‘감사의정원’ 준공식 추진
“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 염두에…사업 중단해야”
고민정·윤건영, 광화문광서 반대 릴레이 1인 시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광화문광장에서 ‘감사의정원’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원오 후보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시민단체들과 함께 서울시에 ‘감사의정원’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시가 12일 준공식을 추진하면서 감사의정원은 6·3 서울시장선거의 주요 쟁점 하나로 떠오를 조짐이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는 7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국어순화추진회, 문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의정원 준공 중단을 촉구했다.

정 후보 측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특혜의혹, 혈세낭비, 절차무시, 민주주의 훼손이 복합적으로 얽힌 졸속 행정”이라고 규정하며 즉각적인 중단과 감사 실시를 요구했다. 또 ▷지방재정투자심사 절차 회피 ▷경제성 분석 보완 졸속 처리 ▷긴급 입찰 방식 추진 ▷저가 제안 업체 탈락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문제들을 언급하며 “준공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10년 심판본부장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12일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이라며 “이처럼 촉박한 시기에 사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공개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정 절차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 충분한 검증과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의심을 낳기에 충분하다”며 “감사의 정원은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고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절윤은 피할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고 말하며 극우와의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달랐다”며 “영화 ‘건국전쟁’ 관람과 홍보, 광화문광장 국기게양대 설치 추진, 송현동 ‘이승만 기념관’ 건립 시도 등 특정 이념 성향을 반영한 콘텐츠 확산과 공간·상징물 조성이 이어지며,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움직임이 반복되어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감사의정원 역시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광화문광장은 특정 정치세력의 공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공간이 특정 메시지를 담는 상징물로 채워지는 것은 공간의 정치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고 의원을 비롯, 정 후보 선대위 윤건영 전략총괄본부장,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 채현일 종합상황본부장(이상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국어순화추진회, 문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외솔회, 제주4.3범국민위원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문화연대, 한글사랑운동본부, 한말글문화협회, 촛불행동, 4.9통일평화재단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고 의원과 윤 의원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졌다. 두 의원은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감사의정원 사업 중단 필요성을 설명하며 서울시의 일방적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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