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해외순이익 2억달러 육박
한화생명 제외 시 전년대비 역성장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1년 새 23.8%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은행과 미국 증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신규 편입한 점포들이 실적 우상향을 이끌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2개 보험사(생보 4개·손보 8개)가 11개국 46개 해외점포에서 1억9700만달러(약 28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해외점포 개수는 전년(44개) 대비 2개 늘었다.
생보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930만달러로, 전년보다 4530만달러(70.8%) 급증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클리어링’을 인수하며 새로 편입된 점포들이 실적을 끌어 올렸다.
노부은행은 2억7000만명 인구의 동남아 최대 보험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한화생명의 방카슈랑스 확대 전진기지로, 벨로시티는 미국 자산운용 수익 기반 강화 포석으로 평가된다.
다만 신규·매각 점포 실적을 제외하면 기존 생보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50만달러 감소했다.
손보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8770만달러로, 전년 대비 740만달러(7.8%) 줄었다. 지난해 3월 미얀마 지진, 11월 태국 홍수 등 동남아시아 자연재해가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투자업 부문이 3420만달러 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3310만달러 증가했고, 은행업 부문도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 영향으로 2930만달러 이익이 새로 발생했다. 반면 보험업 본업의 이익은 1억2860만달러로, 전년보다 2210만달러 감소했다.
재무 측면에서는 외형이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 자산은 162억4000만달러(23조3000억원)로 전년 말(73억4000만달러) 대비 89억달러(121.2%) 증가했다. 자본도 42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억5000만달러(25.2%) 늘었다. 모두 신규 편입 점포의 자산·부채 합산이 주된 요인이다.
금감원은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대재해 위험 확대 등 해외점포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해외점포의 경영 현황과 재무건전성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보험사에 철저한 위험 관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